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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사회의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도출한 해법을 정책화, 사업화하기 위한 제주소통협력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아이 돌봄에서부터 장애 인식 개선까지 다양한 문제를 중심으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작은 변화를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테이블에 둘러 앉은 지역 주민들.

펼쳐진 그림책 속 장면을 색색의 사인펜으로 스케치북에 옮겨 담습니다.

알록달록한 병을 골라, 현재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향수도 만들어 봅니다.

제주소통협력센터 입주기관들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아이 돌봄부터 장애 인식개선, 4.3 알리기까지 지역사회 속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경력잇는여자들'은 지역 내 공동 돌봄 모델 구축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영지 / 경력잇는여자들 협동조합 대표
"(입주해 있는) 협동조합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과 다양하게 세대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많이 했었고요. 저희가 아직 초기 단계인데 (부족한) 부분을 함께 이겨나가기 위한 교류들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별난고양이꿈밭'은 발달 장애인들의 인식 개선과 교육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가족들의 모임입니다.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냈고, 지역아동센터 등 다른 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 육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정경 / 별난고양이꿈밭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한계가 아무래도 있거든요. 공간이라든지 강사 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함으로써 부족한 점들이 보완되고, 다른 지역아동센터와도 서로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고 있습니다."


1년전 문을 연 제주소통협력센터 입주 기관은 모두 11곳.


주민들이 직접 문제점을 찾고, 협력해 대안을 만들어 정책이나 사업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민복기 / 제주시소통협력센터장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만나서 (문제 해결 위한) 논의들을 함께 이어가려고 하고 있고, 유관기관, 지자체, 의회 등과 함께 실제로 정책화 될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앞으로 고민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주소통협력센터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가 돼 지역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바꿔가기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