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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1]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다녀와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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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3회 작성일 25-03-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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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통합놀이터 1호가 드디어 제주시 신산공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0월 22일에 오픈 행사를 했는데요 무려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새로운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의 놀이터를 말합니다. 토닥토닥 매거진 6호에서도 무장애 통합놀이터와 관련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공감토크 내용을 전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아이와 함께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이용해 본 양육자의 소감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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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공원 무장애 통합놀이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이동 830

조성과정에서 아동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무장애 회전 놀이대, 바구니 그네 ,누워서 타는 시소, 물결실로폰 등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 출처 : 제민일보(http://ww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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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통합놀이터를 다녀와서


글쓴이 : 신유리

(사)제주아이 특별한아이 이사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아들밖에 모르는 아들바라기

 
얼마 전 제주에 처음으로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로서 무척 기뻐하며, 놀이터가 완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놀이터가 생길지, 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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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오픈식이 있던 지난 10월 22일, 부푼 기대를 안고 아들과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주최로 진행되는 ‘모두의 놀이터 놀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그동안 신산공원에는 자주 놀러 다녔던 터라 익숙하게 찾을 수 있었다. 신산공원은 주말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에 어느 정도는 붐빌 것은 예상했지만, 그날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왔고, 놀이터에는 너도나도 새로운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달려드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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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터에 방문한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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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떤 안전요원도 없이 아이들이 하나의 놀이기구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위험해 보여 당황스러웠다. ‘이게 정말 무장애 통합놀이터일까?’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품어왔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엄마와 놀이터에서 놀고 싶었던 아들과 함께여서 바로 돌아오지 못하고 더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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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그네를 타는 어린이들  

놀이터를 찬찬히 살펴보니 놀이기구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으로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었는데, 몇 개 되지 않었다. 협소한 공간에 그 많은 아이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규모가 작았다. 그래도 아이들이 불평 없이 해맑게 노는 것을 보니 공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염려되었다. 단 하나 있는 바구니 그네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매달려 있었는데 혹시나 떨어져 다치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아들도 마찬가지로 회전놀이대를 타면서 손잡을 곳도 마땅치 않아 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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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놀이터에 설치된 바구니형 그네이다. 하나의 그네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매달려 있어 그네가 그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 되었다.

 

특히, 안전에 미숙한 발달장애 아이들에겐 더더욱 위험한 환경 같아 보였다. 비장애 아동들과 달리 발달장애 아동은 어떻게 하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지, 혹은 안전하게 다른 사람과 노는 방법을 잘 모른다. 예를 들면 미끄럼틀을 탈 때, 앞 친구가 다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거나, 돌아가는 회전판에는 갑자기 뛰어들면 안 된다거나, 흔들리는 그네 위에서는 줄을 꽉 잡아야 한다는 것들 말이다. 그럴 때마다 주변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옆에서 알려줘야 하는데 그날은 그런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결국 나는 또 놀이터에서 즐거움보다는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곳 역시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곳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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