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흙놀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흙놀이에 썼던 도구들을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하고 잘 익은 군고구마를 하나씩 들고 맛있게 먹었어요. 마침 흙놀이를 응원하러 오신 선생님이 사오신 음료수도 다 함께 나누었습니다. 온몸으로 논 다음에 먹는 간식은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못내 아쉬워했지만 3시간이 넘는 흙놀이는 막을 내렸습니다. 처음에 3시간을 어떻게 놀지? 과연 가능할까? 의문이었는데, 3시간이 금방 갔어요. 이번 놀이에서 참여자 모두가 즐겁게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며 협동도 하고, 각자 자연 속에서 어우러지며 노느라 장애, 비장애라는 경계를 잊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불을 피우기 위한 장작을 패는 곳에서 아이들에게 톱질과 도끼질을 할 수 있게도 해주었는데 그곳에 선생님이 계속 아이들을 봐주셔서 안전하게 다양한 도구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들은 자신을 지킬 줄 압니다. 막연한 걱정보다 직접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30명이 넘게 참여한 이 대규모 흙놀이는 이번 1회로 마무리되었지만, 참여했던 가족들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며 또 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주고 있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어떻게 마련해 볼까 고민중입니다. 흙놀이 활동을 전해 들은 다른 분들도 함께하고 싶다고 하네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발달장애아이들과 비장애 형제자매, 그리고 동네 주민들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아이디어가 있다면 의견 주세요. 기다릴게요! 신나는 놀이, 많은 곳에서 함께 만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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