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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과 걷기 좋은 길 ⑤
1. 송당 당오름, 괭이오름 둘레길
2. 절물자연휴양림 너나들이길
글쓴이 : 이옥녀
(사)제주복지포럼 이사. ‘마실 다니는 아이들 올레 나들이’ 진행 담당
31살 다운증후군 딸 김나영의 엄마
'우리 아이들과 걷기 좋은 글' 시리즈에 보여주시는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름이 깊어지고, 숲은 푸르러 갑니다. 이번 호에서는 더운 여름에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걸을 수 있는 상쾌한 길 두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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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 당오름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99-1
제주 무속신앙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송당은 마을 이름부터가 당에 연관되어 있으며, 이곳에 있는 당오름은 송당초등학교 남서쪽 약 400m지점에 남동～서북 방향으로 가로로 누워 있다. 이 오름은 전체적으로 나직하고 둥그스름한 몸집에 남동쪽을 머리로 하여 서북 쪽은 비교적 완만한 사면을 이루고, 북쪽 사면이 얕게 패어 내리면서 북서쪽으로 침식된 말굽형 화구를 지닌 화산체이다. 오름 북서쪽 기슭에 당이 있는데 연유하여 당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출처 :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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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걷기'라는 말만 들어도 덥다. 일부러 땀을 빼려고 운동삼아 걸으면 모를까, 올해처럼 뜨거운 7월에는 '그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걸어보라'고 추천하기조차 살짝 미안하기도 하다.
제주개발공사의 지원으로 20회기를 채워서 걸었던 2020년도에는 덥고 힘든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나름 뿌듯하고 즐겁게 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를 생각해보며, 날씨와 상관없이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이곳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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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보건소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넓찍하게 정비된 당오름 주차장이 나온다
제주에는 당오름이라는 동명의 오름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송당 당오름은 백주또 여신을 모시고 있는 송당 본향당이 있어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음력 3월 14일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제를 지내고, 평소에도 가끔 굿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오름 둘레길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운동코스이기도 하다. 우리는 오른쪽 방향으로 둘레길을 걸었는데, 중간중간 숲으로 들어가 오름 정상을 향해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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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모루 둘레길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98
피톤치드 가득한 작은 오름. '모루'는 제주에서 대체로 작은 언덕이나 오름에 붙는 명칭으로, 여기에 고양이가 앉은 모습과 닮았다고 해 '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름이라기보다 길게 늘어선 낮은 언덕에 가까워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출처 :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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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왼쪽 길을 선택하면 당오름 둘레와 괭이모루 둘레를 연결하는 삼거리가 바로 나온다.
당시 걸었던 '힐링 가족'들은 3~4km 걷기라는 목표를 위해 괭이모루 둘레길을 선택하여 좀더 걸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다시 당오름 둘레길을 만나게 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둘레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한 바퀴가 완성된다
당오름은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사시사철 어느 계절이라도 걷기 좋은 오름이다. 길이 넓어 걷기 좋은 편이지만 비온 뒤라면 질척할 때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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