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21코스 시작점인 해녀 박물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올레 표식을 찾아가며 별방진까지 걷는다. 편도 3km, 왕복 6km 거리이다. 시작점인 해녀박물관 주변은 예쁘게 정돈되어 있어 안정된 느낌을 주고, 제주 동쪽에서 보이는 정겹고 아기자기한 밭담 사이에 유채꽃까지 피어 있어 멋진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일행들과 가볍게 수다를 떨며 올레 깃발을 놓치지 않으려 신경 쓰며 걷다보면 '별방진' 성곽이 나온다. 성곽 위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내려와, 바닷가에 알파벳으로 하도(HADO)라고 쓰여진 조형물 앞에서 또 인증샷을 찍는다.
별방진에서 도로 발길을 돌려 해녀박물관 방향으로 돌아가다가 딸이 좋아하는 카페에 들려 잠시 숨을 돌렸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도로길을 걸었다. 그런데 우리가 걸었던 날은 바람이 역방향으로 엄청 불어서, 중간에 아빠 찬스를 써 승용차로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바람 부는 날은 숲으로 가는 게 좋으려나?
그러나 올레길은 잔잔한 봄햇살을 받으며 걷는 맛이 좋다. 너무 바람이 세지 않은 날이라면 바닷가 올레길을 걸어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