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 서, 북쪽에 하루종일 비예보가 있던 주말, 딸 나영이와 함께 서귀포 베릿내오름으로 향했다. 유채꽃도 보고 오름도 가자고 해서 정한 곳이다. 2020년에도 주상절리부터 퍼시픽랜드 근처까지 답사한 기억도 있고 해서 자신있게 나서 보았다.
하지만 막상 배릿내오름 앞에 딱 서니 계단이 쭈욱..... 저걸 언제 오르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제주의 오름이 그렇듯이 오래지 않아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게다가 우리 딸이 오를 수 있는 곳이라면 모든 사람이 오를 수 있다!
천천히 한 발 한 발 오르며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시야 가득 바다 풍경이 쫘악 펼쳐져 계단 오르기의 수고로움을 잊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바다 조망이, 북쪽으로는 푸근한 한라산 정상의 남쪽 얼굴이 보여 뿌듯함을 더해준다.
올레 8코스 표시를 따라 천제연 칠선녀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오다 보면 데크길을 만나고 계단을 만나고... 베릿내오름 아래쪽 천제연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물길과 잘 정비된 공원을 만난다. 베릿내 공원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쉬고 놀 수 있는 넓은 장소다.
전체 코스는 약 3.2km이며 시작점과 천제연 칠선녀 다리를 건너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바깥나들이할 때 화장실, 정말 중요하지 않은가!
올레 8코스의 베릿내의 유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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