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레21코스 공식안내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11

태풍이 지나간 후 날씨가 선선하고 하늘의 구름이 너무도 예뻤던 9월 24일 힐링센터 가족들과 마실 다녀온 코스이다. 이곳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마음에 담았다가, 올레 21코스를 걸으며 트랙을 그려보고 약 3.6km 코스로 계획해놓고는 날씨와 때를 맞춰 걸으려고 2020년부터 아껴 놓아둔 곳이라고나 할까?

이번엔 날씨도 우리 편이라 시야도 좋고 바람도 적당하고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

멋진 구름과 맞닿은 바다와 우도, 저 멀리 자리잡은 한라산과 아름다운 오름 군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산봉과 알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손지오름, 그리고 멀리 삼각형 모양의 동거믄이오름까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정말 예쁘다. 제주다움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밭담이 정취를 돋워주며,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지는 코스이다. 

지미봉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31

하도 해수욕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 크리스마스호텔 쪽으로 길을 건너 올레길을 걷다 보면 밭 사이 돌담들과 정면 우뚝 솟은 지미봉이 멋진 위용을 자랑한다. 

지미봉 바로 앞 올레 표시가 정상을 가리키지만 우리는 그곳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시멘트길을 걷는다. 또 다른 이정표들이 나오지만 무시하고, 둘레길 표시가 나오면 시멘트길을 벗어나 그늘진 둘레길을 걷는다. 그러다 보면 지미봉 주차장이 나오고 잠시 휴식할 수 있다. 뒤따라오는 일행과 거기서 합류한 뒤 올레길 표시를 따라 해안도로길로 나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바람개비 앞에서 가족 인증샷을 찍고 걷기를 마무리하였다.

우리가 걸은 길은 약 3.7km. 하도 해수욕장까지 돌아온다면 왕복 약 7km 정도 된다.

맛난 점심을 먹으며 다들 한 번 더 오자고 하는 걸 보니 코스 선정 성공이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 서귀포시 1100로 882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인공적 조림의 요소를 최소화하고, 제주도 산과 숲 그대로의 특징을 살려 쾌적한 휴양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자연휴양림이다.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한 휴양림 내의 온도는 서귀포 시내와 10°C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이로 인해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적 영향을 덜 받으며 질 좋은 삼림욕과 산책,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산 아래에 도착한 후 휴양림까지 잘 닦아진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이국적인 수종들을 맘껏 구경할 수 있다.  - 제주관광공사

법정악은 계단과 데크길로 되어 있고 건강산책길도 임도와 데크길로 되어 있어 무난하게 걸을 수 있다. 주차장 오른편엔 무장애길이 있는데 잠깐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다 걸었다면 주차장으로 그냥 빠져나오지 말고, 자동차로도 숲길을 돌아볼 수 있으니 한 바퀴 드라이브하며 깊은 한라산의 정취도 느끼고, 중간에 차를 세워 시원한 공기도 마셔가며 한껏 숲을 즐기다 가도 좋은 곳이다.

10월엔 단풍과 낙엽도 만날 수 있어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일 것 같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