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좀 여유있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중에서 '토닥토닥'을 온라인 뉴스레터로 바꿔 발행하고 지금까지 지속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작년(2021년) 겨울, 앞으로 연 4회 계간지로 발행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종이잡지 '토닥토닥'을 시작했습니다. 발달장애아 관련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마음에, 잡지의 세계에 어떤 일들이 준비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마냥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2022년 발행 준비를 하는데, 난감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하신 신수진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종이잡지는 별난고양이꿈밭 현 상황에서는 정말 무리다" 하며 뼈 때리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아쉬웠지만, 덕분에 상황을 현실적으로 볼 수 있었고, 뉴스레터라는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것이 무모한 도전이었는데 선뜻 편집장을 맡아주시겠다고 해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시작은 되었는데요... 처음엔 주 1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매주 꼬박꼬박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건 생각보다 일거리가 많았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필진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이것도 가능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준비하면서 따뜻한 여러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별난고양이꿈밭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적은 원고료에도 흔쾌히 글을 써주신 많은 필자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몸을 여러 개로 쪼개 살면서도 매주 '토닥토닥'의 모든 글을 꼼꼼히 교정봐주고 방향을 제시해주신 신수진 편집장님께 특히 감사합니다.
무리한 시작이고 도전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잘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목표로 했던 40회 연재를 채우게 된 것이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이번 활동으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본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토닥토닥'도 조금 더 성장하지 않을까요?
1년 동안 구독해주고 응원해주신 구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 뉴 이어~^^
-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대책 없는 몽상가 박정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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